4월 1일은 April Fool's Day, 만우절입니다. 다들 학창시절 만우절이라고 장난이나 농담을 많이 하곤 했을텐데요. 대학생들도 만우절에는 출신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등교하거나 중고등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장난을 치곤 합니다. 이런 만우절의 기원은 무엇이며 만우절에는 장난을 왜 치게 되는걸까요? 오늘은 만우절의 기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만우절이란?
만우절이란 매년 4월 1일, 가벼운 장난이나 그럴듯한 거짓말로 재미있게 남을 속이면서 즐기는 날이라고 합니다. 만우절은 April Fools' Day 또는 All Fools' Day라고 하는데, 만우(萬愚)란 모든 거짓말이라는 뜻으로 All Fools' Day의 직역이라고 합니다.
고려시대에도 만우절과 비슷한 날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바로 그 해 첫 눈이 내리는 날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조선시대에도 첫 눈이 내리는 날에는 만우절과 같이 신하들이 왕에게 가벼운 거짓말을 해도 용서받는 날이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예시로 세종 1년에 상왕으로 있던 태종이 자신의 형이자 노상왕이었던 정종에게 첫눈을 보내 장난을 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인도에는 만우절과 비슷하게 춘분제 마지막날에 거짓말로 심부름을 시켜서 사람들을 놀리는 풍습인 훌리(Huli)가 있다고 합니다.
만우절의 유래는?
만우절의 유래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중세시대 유럽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고 합니다. 16세기 무렵, 유럽에서 1년의 시작으로 여겼던 부활절의 날짜는 3월 25일부터 4월 20일까지 해마다 들쭉날쭉 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프랑스 왕국의 샤를 9세가 1564년 1월 1일을 새해로 선포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정보전달은 매우 느렸기 때문에 발표 이후에도 몰랐던 사람들도 있었고, 아일랜드의 가톨릭 신자들처럼 왕의 선포 이후에도 바뀐 사실을 무시한 사람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때 이들에게 새해 축하 인사를 하며 내심 비웃든가, 신년 파티에 초대한 후 바람맞히기, 또는 가짜 새해 선물을 보내는 등 날짜가 바뀌었던 것을 알고 있던 사람들이 비웃으면서 놀린 일이 있는데, 이것이 현재 만우절의 기원이라고 합니다. 그 당시에는 거짓말하는 것이 오전까지만 허용된다는 조건이 있었지만 미국으로 넘어오며 시간 제한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만우절의 유래가 탄생한 프랑스에는 만우절날에 속는 이들을 일컬어 푸아송 다브릴 (Poisson d'arvil)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4월의 물고기라는 뜻인데, 당시에는 4월에 물고기가 유독 잘 낚이더라 하는 일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만우절에 일어난 일들
만우절이 4월 1일이기 때문에 4월 1일에 무엇인가 중요한 일을 발표하면 사람들이 가짜뉴스로 인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업계에서 공식적인 발표 등은 일반적으로 4월 1일을 피해서 발표한다고 합니다. 역으로 정말 농담같은 기획이 있으면 일부러 만우절에 발표한 후 만우절 농담인척 하고 반응을 본 뒤 진행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또한 홍콩의 배우 장국영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 날짜까 만우절인 4월 1일이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당일에 뉴스를 보고도 만우절 장난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 사실 사람이 죽었다는 소식을 만우절 장난으로 뉴스로 내보냈다간 큰 논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모두 사실인 줄 알았지만 차마 믿을 수가 없어서 장난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또한 원피스의 우솝, 아이카츠!의 오오조라 아카리, 심슨가족의 바트 심슨, 해리 포터 시리즈의 위즐리 형제 등 4월 1일이 생일인 캐릭터들이 거짓말과 관련된 설정이 붙은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만우절이 되면 많은 SNS가 난리가 나지만 특히 트위터, 지금의 X에서는 만우절을 사상 최대의 대명절로 취급한다고 합니다. 트위터 프로필, 닉네임, 주소지 및 아이디 등을 바꾸거나 장난으로 누군가를 사칭하는 등의 장난을 많이 치기도 한다고 합니다.
글을 마치며
어린시절 만우절이 되면 좋아하는 친구에게 장난삼아 고백을 해본 경험이 많이 있으실텐데요. 만우절이라고 하더라도 선을 넘는 농담 등의 장난이나 중요한 일은 거짓말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만우절의 유래, 만우절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일년에 단 하루, 거짓말을 허용하는 만큼 즐거운 만우절 보내시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클릭해주셔서 감사합니다!